자주 방문하는 보광동 근처에 작은 일본식 카레 맛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가보고 싶었어요.
코로나가 나날이 심해지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다가 방문하게 된 보광동 숨은 맛집 '어제의 카레'
이태원은 생각보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사 종류가 많이 없어서 항상 아쉽거든요.
이태원 맛집으로도 폴리텍 대학 근처라 학생들도 자주 방문하는 맛집으로도 나름 동네에서는 알고 계시더라고요.
원래 맞은편에서 좀 더 작은 규모로 하시다가 확장을 하셔서 예전만큼 웨이팅이
없어지기도 했고 저희가 점심이 지난 시간대라 조용히 방문할 수 있었어요.
찾아가는 길이 큰 길가에 있지는 않아서 지도를 잘 보고 방문하셔야 해요.
폴리텍 대학 건너편 쪽 골목 안쪽에 아담한 노란 어제의 카레라고 작게 놓여있는 입간판을 보고 찾았어요.
간판이 크게 달려있지 않아서 노란색이 아니었다면 눈에 띄지 않아서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손글씨로 쓰인 문구가 소박한 느낌의 가정식 느낌이 들게 하네요.
어제의 카레라는 이름은 하루 지나 숙성된 카레랄까 다음날 먹는 김치찌개가 더 맛있는 것처럼 그런 정서인 듯!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가게 내부예요.
과하게 꾸미지도 않은 모습, 따뜻한 가게의 느낌과 오픈 주방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왠지 일본에 주택가에 자리 잡은 노부부가 운영할 것 같은 가정식 집의 느낌이었는데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더라구요!
사장님들의 친절함이 이 가게의 또 다른 매력인듯해요.
간단하게 상 위에 준비되어 있는 반찬들~
단무지와 베니쇼가인줄로 알고 단무지만 먹었는데 지금 보니 오복채(후쿠진즈케)인 듯?
한국 카레 먹을 때에는 김치가 꼭 당기던데 일본 카레를 먹을 때는 왜 항상 충분하게 느껴질까요?
결국 절여진 무인데 두 가지 다른 매력을 내는 것도 항상 신기해요!
기본 카레의 메뉴는 4가지로 야채 카레, 치킨 카레, 고로케 카레, 새우 카레가 있네요.
저희는 치킨 카레와 고로케 카레로 주문하고 미리 모르고 갔으면 큰일 났을 써니 사이드 업을 추가했어요!
튀김 종류나 치킨도 추가하실 수 있구요.
군것질을 안 하고 왔다면 더 시켜 먹었을 건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음식은 1인 플레이트로 깔끔하게 나와주고 따로 식기류도 테이블에 있지 않고 음식과 함께 세팅되더라고요.
오히려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것보다 요즘 같은 때에는 더 깔끔하고 좋았어요.
친구가 주문한 서니 사이드 업을 추가한 치킨카레!
달걀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어찌 터트릴까 고민 고민 ㅠㅠ
오늘의 카레 치킨카레는 달걀까지 추가해도 8천 원에 먹을 수 있어요!
이태원에서 이 가격에 맛까지 있는 집들 찾기 정말 힘들어요.
부드러운 카레맛이라 이전에 알던 매운맛들이 조정 가능한 코코이찌방야나 아비꼬 느낌보다 조금 더 집밥 느낌이에요!
밥이나 카레는 요청하면 추가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양이 절대 적은 양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고로케 카레!
꽤나 큼직한 감자 고로케가 두덩이나 올라가 있어요!
따끈한 고로케의 맛이 정말 엄마가 정성 들여 만들어 주신 느낌이 들었어요!
주문하시고 바로 튀겨주셔서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다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듯한 맛이에요.
카레 자체가 깊고 깔끔한 맛이 나서 솔직히 토핑 없이 야채 카레만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달걀을 추가하지 않았는데 했어야만 했어요!! 그냥 카레와도 먹고 노른자와 먹는 마일드한 느낌이 또 다른 맛이에요~
다음번에 주문할 때는 꼭 달걀을 추가하려고요!
한 가지 방문 후에나 알게 된 팁이었는데 메뉴판에 없는 오늘의 카레라는 숨은 메뉴가 있다고 하네요.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메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다음에 방문하면 추천 메뉴와 계란을 빼먹지 않을 거예요!!
이태원 맛집이나 보광동 맛집 찾으시는 분들이나 저렴한 식사 찾으시면 한번 방문해 보실 만할 거예요!
갓성비와 함께 맛과 친절함까지 있어서 너무 기분 좋게 먹고 나온 한 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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